서민 발 묶어 무엇 노리나…철도노조, 20일부터 무기한 파업

허울 좋은 '준법투쟁'…열차 시간 지연 우려
철도노조, 오는 20일 대규모 파업 진행
국토부, 파업 대비해 비상수송대책 준비
지난 10월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서울역 서부역 앞에서 열린 철도노조 총파업 서울지방본부 결의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이날 철도 업계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오는 20일 대규모 파업에 앞서 오는 19일까지 준법투쟁을 벌인다.철도노조는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4000명 충원 △총 인건비 4% 인상 △자회사 처우개선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철도 공공성 강화 위한 코레일-SR(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 통합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다.

준법투쟁이란 열차 불량 차 출고거부, 출고점검 철저히 시행, 소등 불량 시 조치 후 발차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준법투쟁에 나서면 열차 운행 자체는 진행되지만 차량기지부터 열차 출고가 늦어지며 서울역과 용산역 등에서 열차 출발 시각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출퇴근길 불편은 물론 특히 각 대학의 논술고사나 면접시험과 관련, 철도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의 불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가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파업 기간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가능한 대체인력을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서울지하철 1·3·4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과 고속철도(KTX)에 집중 투입한다.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로 맞추되 출근 시간은 92.5%, 퇴근 시간은 84.2%를 운행할 방침이다. 또한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68.9%로 유지할 계획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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