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K는 누구 겁니까?" 나경원 저격한 안민석

안민석 "나경원 딸, 정유라와 비슷"
"SOK는 나경원 위한 조직"
"SOK, 예산 특혜 받은 의혹"
지난달 31일 오전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2020년도 예산안 심의 전체회의에서 안민석 위원장(오른쪽)과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딸 입학 과정이 과거 정유라 씨 사건 패턴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 딸이 성신여대에 지원했을 때 면접위원장이었던 이 모 성신여대 교수가 2018평창동계스폐셜올림픽 개폐막식 예술감독으로 선임 된 것은 입시 비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이 교수가 (나 원내대표 딸에게) 면접점수를 최고로 줬다. 그 대가로 예술감독이 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이게 이대 정유라 입시 부정과 패턴이 유사하다"며 "정유라 입시부정이 총장 지시로 남궁곤 당시 입학처장이 현장지휘를 했다. 나 대표 딸 입시부정 의혹도 역시 총장 지시로 이뤄졌을 것이며 면접위원장인 이 교수가 현장 지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그 근거로 "2011년 입시요강에 장애특별전형이 새로 추가됐다. 이것 역시 정유라 패턴하고 비슷하다"면서 "당시 나경원 대표가 성신여대 특강을 간 걸로 알고 있다. 그 이전부터 당시 성신여대 총장하고 지속적인 그런 관계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특히 안 의원은 "예술감독이 입시부정에 대한 대가였다면 뇌물죄가 성립한다. 이 부분은 검찰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2018평창동계스폐셜올림픽 개폐막식 예술감독 선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배경인 SOK(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마치 과거에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것처럼 SOK(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누구 겁니까?"라며 "SOK가 나경원의 나경원을 위한 나경원에 의한 조직이라는 그런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안 의원은 "보통 장애인단체는 1년에 1억 지원을 받는데 SOK는 매년 30억, 최근 5년간 150억을 받았다. 이것은 상당한 특혜고 어떤 권력의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이 사안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16년 SOK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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