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지속되는 홍콩 시위…중국 지도부는 "강경 대응" 충돌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송환법) 입법 추진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공식화한 지 10여 일 만에 사망자와 중상자가 잇따르는 등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더 격렬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콩 경찰은 지난 11일 긴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에게 실탄을 발사해 중태에 빠뜨렸다. 홍콩 정부는 지난 9월 시위자들의 ‘송환법 완전 폐지’ 요구를 수용했지만 시민들은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행정장관 직선제 시행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홍콩 사태는 시위 지지 현수막이 잇달아 훼손되는 등 국내 대학가로까지 번지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홍콩의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홍콩 사태가 미·중 무역협상에 새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은 우산을 쓴 시위자들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