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에 사활 걸었어요" 서울 주요 대학 논술시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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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첫 주말…성균관대·경희대 등 오늘 수시 논술고사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수시 논술고사가 치러진 16일 학생들의 표정에는 비장감이 감돌았다.올해 수능이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수험생들은 논술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에서는 오전 9시 경희대와 성균관대, 오후 1시 서강대에서 논술 시험이 치러졌다.
경희대 앞은 시험 시작 2시간여 전부터 학교 주변 도로가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꽉 들어찼다.간단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학교 주변 김밥집이나 추위를 피할 커피숍도 새벽부터 만원이었다.
성균관대도 시험 시간이 다가오면서 입구 교차로 주변이 붐볐다.
다만 성대는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내부와 학교 앞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3.8도로 쌀쌀했다.
수험생들은 추위에 대비해 롱패딩과 핫팩, 목도리, 장갑 등으로 단단히 채비하고 시험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성균관대에 지원한 수험생 이모(18)군은 "사실 조금 더 가고 싶은 학교가 있었는데 엊그제 수능 결과를 보니 거긴 마음을 접어야겠더라"라며 "성대는 그다음으로 가장 가고 싶은 학교다.오늘 논술이 너무 중요하다"며 발길을 서둘렀다.
시험장에 도착해 숨을 돌리던 양모(18)양은 "수능은 오늘 논술 시험을 볼 수 있는 정도만 본 것 같다"며 "조급함 없이 평소 실력대로 시험 보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일찍 도착했다"고 말했다.재수로 경희대에 지원한 장모(19)양은 "수능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어 논술 없이 정시로 합격하려 했는데 수학을 망쳤다"며 "오늘 최선을 다할 거다.
무조건 잘 봐서 수시로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경희대 의예과에 지원한 박모(18)군은 "정시로 서울권 의대에 갈 만큼 수능을 잘 보지는 못했지만 수시 최저기준은 맞췄다"며 "어제는 벼락치기 하느라 (새벽) 2시에 잤다.
오늘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함께 온 학부모들은 자녀를 시험장에 들여보내면서 손을 잡아주거나 따뜻하게 포옹하며 격려했다.
수험생보다 더 긴장한 듯 자녀가 들어간 뒤에도 시험장 앞을 떠나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았다.
교정의 벤치에서 한참을 기도하는 어머니도 눈에 띄었다.
아들을 시험장에 들여보내고 휴게실에서 대기하던 임모(52)씨는 "최저 기준을 맞춘 학생들만 시험 보러 왔을 텐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 놀랐다"며 "논술에 집중해서 입시에 대비했기 때문에 잘 봐야 한다.
내가 더 떨린다"며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딸의 무거운 가방을 대신 메고 시험장을 향해 언덕을 오르던 아빠 장모(49)씨는 "딸이 여태까지 노력한 걸 잘 알고 있다"며 "결과는 노력에 비례하니까 잘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며 밝은 얼굴로 힘주어 말했다.옆에서 이 말을 들은 딸은 아빠의 다정한 모습이 평소와는 달랐는지 소리 내 웃으며 발길을 서둘렀다.
/연합뉴스
이날 서울에서는 오전 9시 경희대와 성균관대, 오후 1시 서강대에서 논술 시험이 치러졌다.
경희대 앞은 시험 시작 2시간여 전부터 학교 주변 도로가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꽉 들어찼다.간단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학교 주변 김밥집이나 추위를 피할 커피숍도 새벽부터 만원이었다.
성균관대도 시험 시간이 다가오면서 입구 교차로 주변이 붐볐다.
다만 성대는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내부와 학교 앞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3.8도로 쌀쌀했다.
수험생들은 추위에 대비해 롱패딩과 핫팩, 목도리, 장갑 등으로 단단히 채비하고 시험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성균관대에 지원한 수험생 이모(18)군은 "사실 조금 더 가고 싶은 학교가 있었는데 엊그제 수능 결과를 보니 거긴 마음을 접어야겠더라"라며 "성대는 그다음으로 가장 가고 싶은 학교다.오늘 논술이 너무 중요하다"며 발길을 서둘렀다.
시험장에 도착해 숨을 돌리던 양모(18)양은 "수능은 오늘 논술 시험을 볼 수 있는 정도만 본 것 같다"며 "조급함 없이 평소 실력대로 시험 보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일찍 도착했다"고 말했다.재수로 경희대에 지원한 장모(19)양은 "수능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어 논술 없이 정시로 합격하려 했는데 수학을 망쳤다"며 "오늘 최선을 다할 거다.
무조건 잘 봐서 수시로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경희대 의예과에 지원한 박모(18)군은 "정시로 서울권 의대에 갈 만큼 수능을 잘 보지는 못했지만 수시 최저기준은 맞췄다"며 "어제는 벼락치기 하느라 (새벽) 2시에 잤다.
오늘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함께 온 학부모들은 자녀를 시험장에 들여보내면서 손을 잡아주거나 따뜻하게 포옹하며 격려했다.
수험생보다 더 긴장한 듯 자녀가 들어간 뒤에도 시험장 앞을 떠나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았다.
교정의 벤치에서 한참을 기도하는 어머니도 눈에 띄었다.
아들을 시험장에 들여보내고 휴게실에서 대기하던 임모(52)씨는 "최저 기준을 맞춘 학생들만 시험 보러 왔을 텐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 놀랐다"며 "논술에 집중해서 입시에 대비했기 때문에 잘 봐야 한다.
내가 더 떨린다"며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딸의 무거운 가방을 대신 메고 시험장을 향해 언덕을 오르던 아빠 장모(49)씨는 "딸이 여태까지 노력한 걸 잘 알고 있다"며 "결과는 노력에 비례하니까 잘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며 밝은 얼굴로 힘주어 말했다.옆에서 이 말을 들은 딸은 아빠의 다정한 모습이 평소와는 달랐는지 소리 내 웃으며 발길을 서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