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투비행술대회 참관 나선 김정은, 한미훈련 견제·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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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2년만에 전투비행술대회
한미공중훈련 '맞대응'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가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비행지휘성원들과 전투비행사들은 평시에 연마해온 비행술을 과시하며 김정은 비행대의 불패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2014년 김 위원장의 지시로 시작된 전투비행술경기대회는 북한 공군의 다양한 항공기들이 실전같은 비행 기술을 선보이는 에어쇼다. 이날 조선중앙TV 보도에는 참매-1호와 미그-29를 필두로 미그-21과 23, 수호이(SU)-25 공격기, 휴즈-500 헬기 등이 등장했다.
항공기들은 김 위원장 앞을 저고도로 날아가고 편대로 비행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고, 비행장 인근에는 김 위원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물들이 건설되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 경기대회 참관은 한미 훈련에 따른 북한 내부의 안보 불안감을 잠재우면서 동시에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