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위기에서 기업 살리는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

대구에 있는 A업체는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영세기업으로 구매처가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됨에 따라 외상대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은행까지 기존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상환을 요구해 A업체는 순식간에 도산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A업체는 매출채권보험을 통해 회수하지 못한 외상대금 중 약 1억4000만원을 보상받아 외담대를 상환하고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400만원가량의 보험료 납부로 30배가 넘는 보상을 받은 것이다.

매출채권보험은 신용보증기금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수탁받아 운용하는 공적보험제도다. 신보는 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거래처에 외상판매한 후,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손실금의 최대 80%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1997년 시작된 매출채권보험은 올 9월까지 누적인수 금액이 160조원을 돌파했으며 누적가입 기업 수는 22만 개를 넘어섰다.신보는 지난 5월 기업은행 등과 외담대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담대 전용 보험인 ‘B2B Plus+보험’을 도입했다.

기존에 고객이 직접 받아야했던 보험증권, 보험약관 등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시스템도 신설했다. 올초 ‘온라인 간편보험’에 이어 최근 ‘온라인 다이렉트보험’과 ‘온라인 심플보험’을 추가로 출시해 온라인 보험 상품을 다양화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게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상담 문의는 신보 고객센터(1588-6565)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