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은 타이베이…12월31일은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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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일본과 홍콩 여행 자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연말 여행지로 타이베이와 파리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는 12월 21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까지, 연말 여행기간은 평균 6.8일로 연평균 5.9일보다 하루 정도 긴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 가이드 앱인 트리플이 12월 15일~1월 4일 등록된 데이터 7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다.
트리플, 연말 인기 여행지 분석
日·홍콩 지고 대만·유럽 뜨고
트리플에 따르면 올 연말 인기 여행지는 다낭, 타이베이, 파리, 방콕, 런던 순이었다. 지난해까지 인기 여행지 1~5위를 독식했던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홍콩은 경제·외교 갈등과 반중시위 확산에 따른 여파로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3위에 오른 베트남 다낭은 오사카와 후쿠오카가 밀려난 사이 연말 인기 여행지 1위로 올라섰다.일본과 홍콩 도시들의 빈자리는 대만과 유럽 도시로 채워졌다. 대만 타이베이는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프랑스 파리는 12월 31일 여행 수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타이베이는 대만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우펀, 파리에서는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 카운트다운을 즐길 수 있는 개선문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대만은 한국 내에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곳 중 하나다. 12월은 한국 늦가을처럼 선선한 날씨가 이어져 대만 여행의 최적기로 꼽힌다. 트리플 측은 “연말에 휴가를 떠나려는 직장인이 늘면서 여행기간이 최소 1주일 이상 필요한 유럽 여행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