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산' 비니쿤카·'꽃보다 청춘' 우아카치나…다시 보자, 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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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페루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임에도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여행지다. ‘2018 페루 여행객 보고서’에 따르면 페루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은 2018년 3만2000명으로,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에 페루관광청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빚은 비경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2020년 주목해야 할 여행지 네 곳을 소개했다.
2020년 주목해야 할 페루 여행지 4선
인생샷 성지 ‘비니쿤카’페루의 가장 대표 명소인 ‘마추픽추(Machu Picchu)’를 보기 위해 쿠스코(Cusco) 일정을 계획했다면 2020년에는 비니쿤카(Vinicunca)를 여행지 버킷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만년설이 녹으며 새롭게 발견된 무지개 산 ‘비니쿤카’는 케추아어로 ‘일곱 색깔 산’을 뜻한다. 해발고도 5200m의 산으로 퇴적암의 침식작용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무지개 빛깔을 자랑한다. 하루 4000~5000명 정도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마추픽추가 여전히 부동의 인기 명소 1위지만 2018년 기준 비니쿤카를 방문한 관광객이 최대 하루 2500명까지 기록하는 등 숨겨진 명소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남미 최고의 미식 여행지 ‘미라플로레스’미라플로레스(Miraflores)는 수도 리마(Lima)의 신시가지로 ‘페루의 가로수길’로 통한다. 스페인어로 ‘꽃을 보다’는 뜻을 가진 미라플로레스는 현대적인 빌딩과 쇼핑 시설, 공원 등이 맞닿아 있고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파인 다이닝, 카페 등이 즐비해 전 세계 미식가들의 필수 여행지로 유명하다. 해발 4100m의 고산지대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로 선보이는 코스요리로 유명한 ‘센트럴(Central)’부터 아마존에만 서식하는 생선 요리 등 아마존 요리를 최초로 선보인 ‘아마즈(Amaz)’까지 매력적인 레스토랑이 수두룩하다. 다채로운 식재료와 다국적 문화에 기반한 요리법이 어우러진 미식의 향연은 페루를 찾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럭셔리한 휴양지 ‘우아카치나 & 파라카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줄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오아시스 마을 ‘우아카치나(Huacachina)’와 ‘파라카스(Paracas)’를 추천한다. 이카(Ica)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 마을 ‘우아카치나’는 tvN <꽃보다 청춘>의 촬영지로 주목받은 이후 입소문을 타며 한국인 여행객 사이 떠오르는 명소 중 하나다. 경사진 모래 언덕 위를 내달리는 짜릿한 샌드지프와 샌드보드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충분하다. 페루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럭셔리 휴양지, ‘파라카스’는 세계적인 브랜드의 리조트와 호텔이 해안선을 따라 들어서 있어 럭셔리한 휴양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고요한 사막 한가운데에서 텐트를 치고 즐기는 피크닉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장엄한 ‘아마존-이키토스’
아마존 청정 자연 그 자체를 느끼고 싶다면 페루 북부에 있는 이키토스(Iquitos)를 추천한다. 하늘을 그대로 비추는 맑은 강물과 천혜의 자연이 만들어 낸 다채로운 빛깔의 아마존 경관은 보기만 해도 힐링을 선사한다. 이키토스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아마존 보호 지역인 파카야 사미리아 국립 생태 공원이 있어 아마존에만 서식하는 이국적인 야생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아마존을 럭셔리하게 즐기고 싶다면 아쿠아 익스페디션즈사의 크루즈 호텔 ‘아리아 아마존(Aria Amazon)’과 정글 익스피리언스사의 ‘자피로(Zafiro)’를 이용해보자. 크루즈 객실에 누워 통유리 창을 통해 아마존의 일출과 일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으며, 전문 가이드와 함께 피라냐 낚시, 핑크 돌고래와 함께하는 수영 등 다양한 체험들이 준비돼 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