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야구원로 장훈 "이렇게 서툰 한국팀 처음 본다"

김경문호에 독설..."수비가 너무 엉망이었다"
재일교포인 일본 프로야구의 영웅 장훈(79·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씨가 김경문호에 '독설'을 퍼부었다. 17일 일본의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장씨는 이날 오전 일본 TBS 프로그램 '선데이모닝'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로 치러지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을 전망했다.

장씨는 먼저 전날 펼쳐진 대회 슈퍼라운드 한일전과 관련해 "국제대회에서 이렇게 긴장감이 없는 경기를 처음 봤다"라고 비판했다.

한국은 전날 대회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8-10으로 졌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결승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라 최정예 멤버를 내세우지 않았다.

이에 장씨는 "(어제 경기는) 연습경기와 같았다.

이럴 때 주최 측은 입장료를 50% 할인하고 어린이 무료입장 혜택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1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양현종(KIA 타이거스), 일본은 야마구치 순(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4년 전 초대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장씨는 한국의 우승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결승에서 한국이 질 것이다.

4∼5년 만에 (한국 대표팀을) 봤는데, 이렇게 서툰 한국 대표팀을 처음 봤다.

수비가 너무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9, 3천85안타, 504홈런, 1천676타점을 올린 '전설'로 지금은 야구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