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ICT 적극 활용…재난문자 발송 범위 수십㎞ → 수백m로 촘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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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안전 문제를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로 판단하고 사업 전반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재난문자 더 정교하게SK텔레콤은 더욱 정교한 긴급재난문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힘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과 행정안전부는 기지국 셀(cell) 기반의 긴급재난문자 서비스 개선에 협력하기로 하고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행안부는 이동통신망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기존 수십㎞ 반경까지 설정 가능했던 발송 범위를 수백m 단위로 촘촘하게 좁힐 수 있는 재난문자 발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간 재난문자 발송 건수는 2016년 375건에서 지난해 860건으로 늘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 발송 시스템은 발송 권역이 넓어 일부 이용자가 위치와 상관없이 불필요한 재난 문자를 받는 불편함이 있다.
정부와 협력해 개선된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수신 위치의 정확성이 개선돼 재난문자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텔레콤과 행안부는 재난 발생지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차별적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 1일 경기 성남시 분당 소재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행안부, 국립재난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문자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술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정창권 SK텔레콤 인프라 엔지니어링 그룹장은 “차세대 재난문자 서비스를 위한 개선 논의는 SK텔레콤이 보유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제고 사례”라며 “SK텔레콤이 보유한 정보통신기술로 국민과 사회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마련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대응훈련으로 신뢰 확보
SK머티리얼즈는 지난 7월 경북 영주 본사에서 화재 및 화학물질 누출 상황을 가정한 전사 비상대응훈련을 했다. 훈련은 화학사고가 동시에 발생할 때 신속한 대응 조치를 통해 사고 확산을 초기에 차단하고, 전사 차원의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해 유사시 실전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훈련에는 영주 공장에서 근무하는 전 임직원과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30여 명이 참여했다.SK머티리얼즈는 비상대응규정에 따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위기대책위원회를 소집했다.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통합방재센터를 통해 상황 통제, 초기 대응 등 사고 현장 수습을 담당하는 자체 소방기동대를 가동했다. 또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주민대피팀을 운영해 주민을 안전하게 지정된 장소로 이동시키는 등 실전과 같은 수준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SK머티리얼즈는 유사시 저장탱크 내 화학물질을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이동시키는 ‘원료 긴급 이송 시스템’을 비롯해 화학물질의 외부 유출을 막는 ‘저장 시설 차폐 시스템’, 화학물질 유출을 조기에 감지하는 ‘가스 경보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설비를 구축해 지역주민의 신뢰를 쌓았다. 훈련을 참관한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시도 SK머티리얼즈와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가스시설 감시SK C&C는 도시가스 배관 안전관리를 위해 드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 C&C는 SK E&S의 도시가스 자회사인 충청에너지서비스와 함께 드론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한 여러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 상황을 파악·경고하는 ‘에이든 드론관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지난 10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산지나 위험 지역·광범위한 지역에 있는 시설물·가스관 등의 감시 역할을 담당한다. 증강현실(AR)·AI 기술이 적용된 드론을 가스 등 안전관리 분야에 활용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에이든을 연계한 드론의 첫 임무 지역은 충청에너지서비스가 관할하는 충북지역의 도시가스 시설이다. 충북지역 내 자율비행 설정 경로를 따라 돌면서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굴착 공사나 건설 장비 등의 접근을 찾아낸다.에이든 드론관제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위험 현장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다. 드론으로부터 가스 배관 주변 상황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 분석한다.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해 현장 영상에 시설물 정보를 AR로 함께 보여주고 위험 지역의 도로명 주소를 제공해 빠른 대응을 지원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재난문자 더 정교하게SK텔레콤은 더욱 정교한 긴급재난문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힘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과 행정안전부는 기지국 셀(cell) 기반의 긴급재난문자 서비스 개선에 협력하기로 하고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행안부는 이동통신망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기존 수십㎞ 반경까지 설정 가능했던 발송 범위를 수백m 단위로 촘촘하게 좁힐 수 있는 재난문자 발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간 재난문자 발송 건수는 2016년 375건에서 지난해 860건으로 늘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 발송 시스템은 발송 권역이 넓어 일부 이용자가 위치와 상관없이 불필요한 재난 문자를 받는 불편함이 있다.
정부와 협력해 개선된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수신 위치의 정확성이 개선돼 재난문자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텔레콤과 행안부는 재난 발생지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차별적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 1일 경기 성남시 분당 소재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행안부, 국립재난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문자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술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정창권 SK텔레콤 인프라 엔지니어링 그룹장은 “차세대 재난문자 서비스를 위한 개선 논의는 SK텔레콤이 보유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제고 사례”라며 “SK텔레콤이 보유한 정보통신기술로 국민과 사회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마련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대응훈련으로 신뢰 확보
SK머티리얼즈는 지난 7월 경북 영주 본사에서 화재 및 화학물질 누출 상황을 가정한 전사 비상대응훈련을 했다. 훈련은 화학사고가 동시에 발생할 때 신속한 대응 조치를 통해 사고 확산을 초기에 차단하고, 전사 차원의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해 유사시 실전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훈련에는 영주 공장에서 근무하는 전 임직원과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30여 명이 참여했다.SK머티리얼즈는 비상대응규정에 따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위기대책위원회를 소집했다.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통합방재센터를 통해 상황 통제, 초기 대응 등 사고 현장 수습을 담당하는 자체 소방기동대를 가동했다. 또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주민대피팀을 운영해 주민을 안전하게 지정된 장소로 이동시키는 등 실전과 같은 수준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SK머티리얼즈는 유사시 저장탱크 내 화학물질을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이동시키는 ‘원료 긴급 이송 시스템’을 비롯해 화학물질의 외부 유출을 막는 ‘저장 시설 차폐 시스템’, 화학물질 유출을 조기에 감지하는 ‘가스 경보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설비를 구축해 지역주민의 신뢰를 쌓았다. 훈련을 참관한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시도 SK머티리얼즈와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가스시설 감시SK C&C는 도시가스 배관 안전관리를 위해 드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 C&C는 SK E&S의 도시가스 자회사인 충청에너지서비스와 함께 드론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한 여러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 상황을 파악·경고하는 ‘에이든 드론관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지난 10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산지나 위험 지역·광범위한 지역에 있는 시설물·가스관 등의 감시 역할을 담당한다. 증강현실(AR)·AI 기술이 적용된 드론을 가스 등 안전관리 분야에 활용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에이든을 연계한 드론의 첫 임무 지역은 충청에너지서비스가 관할하는 충북지역의 도시가스 시설이다. 충북지역 내 자율비행 설정 경로를 따라 돌면서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굴착 공사나 건설 장비 등의 접근을 찾아낸다.에이든 드론관제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위험 현장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다. 드론으로부터 가스 배관 주변 상황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 분석한다.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해 현장 영상에 시설물 정보를 AR로 함께 보여주고 위험 지역의 도로명 주소를 제공해 빠른 대응을 지원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