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기아차 'K5' 커뮤니티 호평에…현대차 '쏘나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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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야심작 3세대 K5 연내 출시
▽ 커뮤니티 중심 디자인 기대감 쑥쑥
▽ 쏘나타 타깃층과 충돌…현대차 긴장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다음 달 K5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2015년 7월 나온 2세대 이후 4년여 만의 완전변경인 것이다.2010년 4월 처음 탄생한 1세대 K5는 빼어난 디자인을 앞세워 쏘나타를 견제하면서 지금의 기아차 초석을 다졌다. 본격 판매가 이뤄진 6월 1만673대가 팔리면서 쏘나타 9656대를 제치고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이후에도 월평균 7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 중형 세단 시장에서 쏘나타와 함께 견인차 역할을 했다.
3세대 K5는 출시 전부터 분위기가 다르다. 주요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형 K5를 목격했다는 글과 함께 이미지가 올라오면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쏘나타 디자인이 너무 난해했는데 K5는 카리스마 넘친다", "양산용 차량에서 나올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니다", "솔직히 디자인은 독일이나 일본차들보다 훨씬 낫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대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해서 그런지 BMW랑 묘하게 비슷하다", "차량 라인을 휘감은 크롬 도금이 조금 과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현대차가 K5의 등장에 긴장하는 이유는 쏘나타가 올해 현대차 세단의 약진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쏘나타는 라이트와 후드, 그릴의 경계를 제거해 볼륨을 극대화한 후드,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에서 영감을 받은 날렵한 캐릭터 라인, 후륜구동 모델에서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비율로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K5가 출시된다고 해서 쏘나타의 국내 판매량이 급감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온라인과 대리점을 통해 시장 반응은 체크하고 있다"며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서울 강남에 위치한 기아차 대리점 관계자는 "K5 출시일과 가격을 묻는 전화가 상당히 많이 오고 있다"며 "셀토스를 보러 왔다가 K5에 대해 문의를 하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세단 구매를 염두한 소비자들은 신차효과 때문에 당연히 K5를 먼저 들여다보겠지만 그것이 곧 구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K5와 비교하기 위해 쏘나타를 찾는 발걸음도 동시에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