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ㅣ5년 만에 돌아온 '겨울왕국2'…대놓고 '어른이'를 위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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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최초 1000만 관객 돌파 '겨울왕국'
5년 만에 '겨울왕국2'로 돌아와
더욱 광활한 마법 세계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는 2014년 1월 개봉해 전국에 'Let it go' 광풍을 일으킨 '겨울왕국'의 속편이다. 이전의 수동적인 공주 이야기에서 나아가 능동적으로 운명을 개척하는 엘사, 안나의 성장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관객까지 사로잡았고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개봉에 앞서 동화책 유튜버를 통해 '겨울왕국2'에서 엘사, 안나의 부모님이 왜 아렌델 왕국을 떠나야만 했는지, 엘사의 숨겨진 능력과 관련된 비밀이 언급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전편이 따뜻한 봄과 반짝이는 여름을 배경으로 했다면 '겨울왕국2'는 풍요로운 가을을 배경으로 했다. 모든 것이 충만하고, 부족함이 없는 시기, 엘사는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 목소리를 따라 '비밀의 숲'에 가게 된다.
신비로운 오프닝 음악은 전편에 이어 '겨울왕국2'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됐다. 이뿐 아니라 '같이 눈사람만들래?'(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이나, '순록이 사람보다 낫지'(Reindeer(s) Are Better Than People) '다잊어'(Let It Go) 등 추억의 OST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또한 전작의 악당이었던 한스 왕자 등도 깨알같이 등장, 찾아보는 재미를 더했다.
엘사와 안나가 성장한 만큼 이야기는 더욱 무겁고 진중해졌다. 동시에 자칫 칙칙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울랄프가 해소했다. 특히 울랄프가 속성으로 전하는 1편 구연 동화는 '겨울왕국2'의 명장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도 어두워지고, 전하려는 메시지 역시 이전보다 깊이를 더했다. 미취학 어린 관객들이라면 무서워 하거나 다소 난해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그렇지만 5년 전 '겨울왕국'을 보고 기다려왔던 관객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하고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개봉. 런닝타임 103분. 전체관람가.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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