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손 feat. 유진박…"얄팍하고 오만한 동정심 그만"
입력
수정
마미손 새 앨범에 피처링 참여한 유진박래퍼 마미손(MOMMY SON)이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손을 잡고 신곡으로 컴백한다.
"래퍼와 작업하고 싶었죠"
마미손 "유진박은 음악 안에서 행복한 사람"
마미손은 18일 정오 정규 앨범 ‘나의슬픔(My Sadness)’을 발매한다. 타이틀곡인 ‘별의 노래’는 화려한 오케스트라 장비가 만들어내는 웅장함과 마미손의 귀를 사로잡는 래핑이 더해진 곡으로 마미손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별의 노래’의 작곡 및 뮤직비디오 연출에는 마미손의 히트곡 ‘소년점프’에서 호흡을 맞췄던 예요(Ye-yo Sound)와 바이킹스 리그(VIKINGS LEAGUE)가 다시 만나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 곡은 유진박이 바이올린 솔로 연주에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유진박은 1990년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며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매니저들로부터 착취를 당하고 폭행 감금 피해를 입어 대중으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지난 5월 유진 박씨의 당시 매니저를 사기,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유진박은 경찰에 매니저 처벌 의사를 밝혔다. 마미손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유진박이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미손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때는 동정했던게 사실이었지만 작업하면서 오만하고 건방진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유진박은) 음악 안에서 행복한 사람"이라고 유진박에 대해 설명했다. 유진박은 "래퍼와 함께 작업하는 것이 꿈이었다. 마미손과의 작업은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미손은 "얄팍한 동정심으로 이 사람을 바라보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을 대중에게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별의 노래’ 외에도 앨범 ‘나의 슬픔’에는 장기하, 양동근, 머쉬베놈, 스컬, 원슈타인, 찬주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여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고 마미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수준 높은 랩과 통찰을 담은 가사와 감성의 시너지에 힙합 팬들을 주목시킬 예정이다.1년 만에 컴백을 앞둔 마미손은 ‘별의 노래’에 대해 “이태원에 점을 보러 간 적이 있었다. 어르신이 내게 넌 속에서 썩는 건 많은데 울 줄을 모르네, 근데 내가 말해줄까, 넌 그냥 밤에 조용한 산속 계곡에 가서 촛불 하나 켜고 앞에 앉혀놓으면 펑펑 울게 돼있어. 그 말을 듣자마자 뭔가 서러움에 북받쳐 눈물이 핑 돌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가끔 펑펑 울고 싶은데 울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 근데 고민을 해봐도 밤에 계곡은 너무 무섭고 추울 것 같았다. 그래서 대신 이 앨범을 만들었다. 슬픔 또한 삶에서 주어지는 하나의 선물이고 난 주는 새끼 성의를 생각해서 기쁜 마음으로 받기로 했다. 비 내리면 하늘에 무지개 뜨듯, 울면 마음에 무지개 떠"라며 곡에 대한 설명을 직접 덧붙였다.
한편 2018년 ‘쇼미더머니’와 ‘소년점프’를 시작으로 엄청난 활동력과 파급력을 몰고 왔던 마미손(MOMMY SON)은 독보적인 콘셉트와 화려한 랩 실력을 바탕으로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는 래퍼로 최근 공연, 시상식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