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차량으로 응급환자 이송해 살린 육군 장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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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단련을 하던 육군 장병들이 산책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응급 환자를 지휘차량으로 이송해 살렸다.
18일 육군 72사단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예하 전차대대 장병들은 평소처럼 경기도 고양시 공릉천변 일대로 체력단련을 나섰다. 대대장 박종남(45) 소령은 장병 30여명을 이끌고 달리기로 이동 중 "사람 살려 주세요"라는 여자 목소리를 들었다.
이들은 주저 없이 소리 나는 곳으로 뛰어갔다.
현장에는 이모(68)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호흡은 있었으나 경련이 일어난 응급 상황이었다.
전차대대 간부들은 즉시 119에 신고했으나, 퇴근길 교통 체증으로 구급차가 늦게 도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대대장 지휘차량을 이용해 직접 응급실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대대장 박 소령은 직접 차를 운전했으며 다른 장병들은 응급실과 연락을 유지하며 환자의 상태를 돌봤다. 마침 지휘차량에는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준비돼 있어 환자의 상태 악화에도 대비할 수 있었다.
이들은 차량의 사이렌과 앰프 방송으로 퇴근길을 뚫고 골든타임 안에 일산 국립암센터 응급실에 도착했다.
뇌출혈 증상으로 쓰러졌던 이 씨는 장병들의 응급조치 덕분에 현재 의식을 찾고 재활치료 중이다. 박 소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군인의 당연한 사명"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씨의 아들은 "2002년에 72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인연이 있는데, 아버지 생명의 은인까지 되어준 사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8일 육군 72사단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예하 전차대대 장병들은 평소처럼 경기도 고양시 공릉천변 일대로 체력단련을 나섰다. 대대장 박종남(45) 소령은 장병 30여명을 이끌고 달리기로 이동 중 "사람 살려 주세요"라는 여자 목소리를 들었다.
이들은 주저 없이 소리 나는 곳으로 뛰어갔다.
현장에는 이모(68)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호흡은 있었으나 경련이 일어난 응급 상황이었다.
전차대대 간부들은 즉시 119에 신고했으나, 퇴근길 교통 체증으로 구급차가 늦게 도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대대장 지휘차량을 이용해 직접 응급실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대대장 박 소령은 직접 차를 운전했으며 다른 장병들은 응급실과 연락을 유지하며 환자의 상태를 돌봤다. 마침 지휘차량에는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준비돼 있어 환자의 상태 악화에도 대비할 수 있었다.
이들은 차량의 사이렌과 앰프 방송으로 퇴근길을 뚫고 골든타임 안에 일산 국립암센터 응급실에 도착했다.
뇌출혈 증상으로 쓰러졌던 이 씨는 장병들의 응급조치 덕분에 현재 의식을 찾고 재활치료 중이다. 박 소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군인의 당연한 사명"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씨의 아들은 "2002년에 72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인연이 있는데, 아버지 생명의 은인까지 되어준 사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