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서 '조국 딸 입학취소 촉구 집회' 열린다

고파스에 집회 공지 올라와
오는 22일 7시 중앙광장에서
고려대, 조국 딸 봐주기 논란
지난 9월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조 장관 딸의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네 번째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려대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입학취소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18일 이 같은 집회를 예고한 공지가 게재됐다.

공지에 따르면 집회는 오는 22일 오후 7시 고려대 안암캠퍼스 내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집회 공지를 게재한 A 씨는 "사랑하는 모교가 '우리는 당시 자료를 전부 폐기해서 모르는 일이다' '조금만 더 지켜보자'는 무책임한 말과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정의의 이름 아래 입학 취소의 철퇴를 가하기를 건의한다"고 했다.

당초 고려대는 조 씨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고려대는 "자체조사 결과, 조 씨가 입학할 당시인 2010학년도 입시관련 자료가 모두 폐기돼 확인이 불가능했으며, 수차례의 검찰 압수수색에도 2010학년도 입시 관련 제출 자료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조 씨 입학을 취소하려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A 씨는 "검찰의 (정경심 교수에 대한) 공소내용에는 딸 조 씨의 학교생활기록부에 부정하게 발급받은 서류가 기재되었음이 명확하게 적시돼 있다"며 "학교생활기록부는 고려대 입학전형에 필수적인 서류이고 입학사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이하 행동연대)는 1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진택 고려대 총장을 고발했다.

행동연대는 "검찰조사에 드러난 사실을 바탕으로 조민 씨의 입학을 즉각 취소해야 마땅하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고려대 입시업무를 명백히 방해한 것이고, 학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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