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제주, 노인 여가시설 수는 후퇴

호남지방통계청, 2027년 제주 초고령사회 진입 예측

제주가 10년 안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지만 노인여가복지시설 수는 10년 전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호남 제주 고령자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제주는 올해 65세 이상 인구가 9만6천명으로 전체 인구(66만명)의 14.5%를 차지하며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로 2027년 65세 인구 비율이 20% 이상, 2039년에 3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본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제주지역 고령자 가구 비율도 20년 내 전체 가구 중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기준 도내 고령자 가구 비율은 20.9%로, 2025년 26.1%, 2045년에 48.2%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제주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수년 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에 따른 노인여가복지시설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노인여가복지시설은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노인 교실 등 여가활동과 학습프로그램 등 노인 복지 증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일컫는다.

지난해 기준 도내 노인여가복지시설 수는 60세 이상 노인 1천명당 3.3개소로 10년 전보다 1.1개소 감소했다.

이는 호남·제주지역에서 가장 적은 수치다. 전남의 16.5개소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머문다.

전국적으로 노인여가복지시설이 감소 추세에 있지만, 전국평균 감소율 3.2%와 비교해도 제주지역 감소율은 5.7%로 다소 높다.

다만, 요양기관 수는 1천200개소로 2017년 대비 3.5% 증가했다.

10년 전 885곳에서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