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阿 개발국에 폐기물 처리시설 구축…녹색기후기금서 자금 조달받게 도울 것"

인천대·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대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폐기물 처리시설을 구축해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국가가 폐기물 처리시설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녹색기후기금(GCF)에서 조달받을 수 있도록 환경기술을 공유하고 기금신청 절차 등을 도와주기로 했다. GCF의 기금은 환경기술 및 폐기물 재활용 방안을 제출해야 하는 등 펀딩 과정이 까다로워 개발도상국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게 인천대의 설명이다. GCF는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 사업에 금융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 기구다. 2013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사무국을 설치했다.

인천대는 개발도상국이 GCF의 금융지원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도국 기후금융 역량강화 워크숍’을 오는 23일까지 대학본관에서 연다. 아시아의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 아프리카의 르완다 등 6개국 환경책임자들을 초청해 참가국의 폐기물처리 현황과 사업화 가능성 등을 점검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자원순환 기술, 인천대는 제안서 작성 요령 등 총괄 투자자문을 지원한다. GCF 관계자도 참석해 기금 투자기준과 절차를 설명하기로 했다.매립지관리공사는 개발도상국이 스스로 폐기물 매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GCF와 함께 기술과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찬근 인천대 디지털경제연구소장(사진)은 “한국 기업들은 폐기물 수거·반입·처리, 매립가스 전력화, 매립장의 생태공원화 등 환경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들의 폐기물 처리시설 구축사업에 참여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