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41%나 줄었다

2012년 IFRS 도입 후 최악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감소
국내 상장회사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급감했다. 실적 집계에 국제회계기준(IFRS)을 전면 도입한 2012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반도체 호황이 끝나고 미·중 무역분쟁이 한국 수출산업을 덮친 여파가 이어졌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19년 3분기 결산 실적’을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79곳(금융회사 등 제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7조8362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4045억원)보다 41.3% 줄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이 정점이던 작년 3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3분기 감소폭이 유난히 컸다”고 설명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나며 11분기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서 올해 3분기까지 네 분기째 두 자릿수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507조7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줄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5.5%로 지난해 3분기(9.3%)보다 크게 낮아졌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