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AI 필수 교육 도입 추진"

최기영 과기부 장관 첫 간담회
"기술확보 위해 10년간 2조 투자
LG U+·CJ헬로 합병도 마무리"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확보를 위해 10년간 약 2조원을 집중 투자하겠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AI 칩과 같이 한국이 잘할 수 있는 분야와 포스트딥러닝과 같은 신개척 분야에 10년간 약 2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인공지능 기본 구상을 토대로 올해 안에 AI 국가전략을 제시하겠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지난달 네이버가 주최한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AI 콘퍼런스 ‘데뷰(DEVIEW·Developer’s View) 2019’에 참석해 AI를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현재 한국 AI 기술 수준이 글로벌 기준으로 뒤처졌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반도체 등 제조업 기반을 활용하면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I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최 장관은 “어릴 때부터 AI와 친숙해지도록 초·중등 소프트웨어 및 AI 필수 교육 과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들을 가르칠 교대·사범대 예비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선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건은 연내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M&A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절차가 필요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초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M&A를 승인했다. 최 장관은 “공정위와 과기정통부의 판단 기준은 다르다”며 “알뜰폰 활성화, 방송통신 생태계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