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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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메디컬코리아대상 - 백신 부문
사노피파스퇴르에 기술 수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은 기존 방식과 달리 동물세포를 활용해 생산 과정이 빠르고 효율이 우수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기술을 활용해 2015년 국내 최초로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출시했고 이듬해 세계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두 종류의 독감백신은 출시 이후 국내 누적 판매량 2000만 도즈(1도즈=1회 접종량)를 돌파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지난 9월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입찰에 참여하는 등 스카이셀플루의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카이셀플루는 4월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PQ 인증을 받은 백신은 유니세프(UNICEF), 범미보건기구(PAHO) 등 유엔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7년 12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카이조스터는 판매량 기준으로 올해 국내 시장에서 50%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상포진백신 도입이 필요한 동남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국내 두 번째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국내외 19개 임상기관에서 만 12개월 이상~12세 미만 소아를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는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파스퇴르와 함께 2014년부터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공동 개발해 지난해 12월 글로벌 임상 1상에 돌입했다. 또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기구인 PATH가 주도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도 현재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