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무수혈 인공방광수술로 환자들 삶의 질 향상

2019 메디컬코리아대상 - 인공방광센터 부문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에서 시행하는 인공방광 수술은 최근 고령 인구 증가와 노년기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령의 방광암 환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는 국내 유일의 인공방광 수술 전문 센터다. 2016년 102건, 2017년 134건, 2018년 109건, 올 들어 9월 말까지 99건의 인공방광수술을 시행하는 등 국내에서 인공방광수술을 제일 많이 하는 국내 최고 센터로 알려져 있다.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감염내과 병리과 외과 등 5개과 의료진의 협진으로 치료 성과와 환자 만족도가 높다.최근에는 암 환자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어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방광암 환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수술은 인공방광수술이다. 인공방광수술은 환자 소장의 60㎝가량을 이용해 새로운 방광을 만들어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수술 후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가벼운 등산이나 골프, 성생활도 가능하다. 또 미관상으로나 기능 면에서도 환자 만족도가 높다.

한종인 원장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스튜더형 인공방광수술법을 하고 있다.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수술 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4시간으로 크게 줄였다.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해 무수혈 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수혈 인공방광수술의 경우 남성은 신경 및 혈관 다발을 보존해 발기 기능 유지가 가능하며 여성도 병기에 따라 환자의 질을 최대한 보존해 수술 후 성생활이 가능하다.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는 수술 시 예방적 항생제로 단일 항생제를 수술 당일 하루만 투여한다. 수술 이후에는 투여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어 항생제 내성균 문제에서 보다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이동현 센터장은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요루형성술(아랫배에 구멍을 뚫고 소변주머니를 차게 하는 수술)을 받은 방광암 환자들과 달리 일상 생활에 불편이 없고, 정상적인 성생활도 가능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별·개인별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인공방광센터를 넘어 해외 방광암 환자 유치 활성화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