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 조직내 '스마트혁신센터' 신설…기업에 품질 향상 솔루션 제공

한국표준협회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2019 글로벌 산업혁신 콘퍼런스’. 국내외 최신 산업·경영 혁신 사례와 메가 트렌드를 공유하는 행사였다.
한국표준협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표준과 품질경영 전문기관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플랫폼 지식서비스 기관,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기관으로 빠르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상진 한국표준협회장
1962년 산업표준화법에 근거해 설립된 한국표준협회는 그동안 표준화와 품질경영 확산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왔다. 올해 45회째를 맞이한 국가품질경영대회, 품질분임조경진대회, 국가품질명장 제도 등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높여온 것이 대표적이다. 서비스위크,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한국서비스대상 등을 운영하며 제품은 물론 서비스산업의 혁신도 이끌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기술과 환경의 변화에 기업과 국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올해 협회는 조직 내 ‘스마트혁신센터’를 신설했다. 스마트공장 구축과 품질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기업들에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또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관련 교육과 자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에는 ‘4차산업혁명기반센터’를 새로 설립해 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지닌 전문인력 양성과 비즈니스 적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한국표준협회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국제표준기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표준 포럼을 운영하는 등 국가표준 제정을 선도하고 있다. 또 국내 64개 표준개발협력기관(COSD)들의 대표기관으로서 민간표준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ISO 26000)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과 지속 가능성도 평가한다. 2009년부터 대한민국지속가능성지수(KSI)를 발표하는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검증에서 국내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쾌적한 삶을 위해 실내공기질인증, 라돈안전인증도 운영한다.

협회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진출도 확대 중이다. 동아시아센터를 중심으로 베트남 현지 밀착형 사업들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질환인증유한공사(TQCSI)와 국제자동차품질경영시스템(IATF 16949) 관련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제품·안전 인증인 중국강제인증(CCC) 취득방법에 대한 무료 세미나도 개최한다.이상진 한국표준협회장(사진)은 “세계 최고의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 지식기관을 목표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