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부터 선예까지…★들도 '민식이법' 관심 촉구
입력
수정
'민식이법' 김 군 부모 '아이콘택트' 출연
법안 통과 호소하며 눈물
연예인들도 '민식이법' 관심 촉구 릴레이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7만명 넘어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9)군의 부모가 출연했다.김 군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네 살 동생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김 군의 부모는 사고 차량이 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국회는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 단속 장비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민식이법'을 발의했다. 그러나 현재 '민식이법'은 다른 법안들에 밀려 언제 상임위에서 논의될 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정기국회 일정은 오는 12월10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방송에 출연한 김 군의 부모는 "민식이 이름 뒤에 '법이' 붙지 않나. 그렇게 쓰이라고 지어준 이름은 아니었다"면서 "민식이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런 일은 더 잇아 없어야 하니까 노력을 하는 것 뿐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민식이의 이름이 헛되지 않게 민식이법에 관심을 부탁 드린다"며 김 군의 부모를 향해 "곁에 있는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부디 힘내달라. 조금도 가늠하지 못할 고통이겠지만 부디 힘내서 극복하시고 꼭 행복하시길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적었다.
김 군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 청원을 통해 "국민의 관심, 국회의원의 관심, 국가의 관심이 줄어드는 현실을 느끼고 있는 피해 부모님들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날"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 역시 SNS로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도와야 한다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가슴이 끓었다. 그래봤자 동의 클릭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동참하겠다"면서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안전을 약속해주는 것이 어른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청원 링크를 공유했다.
1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김 군의 아버지가 올린 청원의 동의 인원은 7만2000여 명을 넘어섰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