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상의·연합뉴스·해밀학교, 다문화학생 장학사업 나선다

국내 중고등학생 10명에 장학금·日 초청 진로 탐방혜택도 부여
27일 2019 연합뉴스 다문화포럼에 앞서 업무협약·장학금 수여식 개최
재일동포 기업인 단체 '도쿄(東京)한국상공회의소'(도쿄상의)와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다문화가정 대안학교 '해밀학교'가 국내 다문화 학생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에 본격 나선다. 도쿄상의는 27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17층 연우홀에서 열릴 '2019 연합뉴스 다문화포럼'에 앞서 연합뉴스·해밀학교와 장학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다문화가정 자녀를 지원해 우리나라에서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가수 인순이가 2013년 설립한 해밀학교는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중학교 과정의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이다. 초등학교 졸업·졸업예정인 학생, 중도입국·외국출생 다문화 학생, 해밀학교에서 1년 6개월 이상 교육을 받을 수 학생 등이 지원할 수 있다.

내년에는 다문화 12명, 한국학생 8명 등 신입생 총 20명을 선발한다.

도쿄상의는 국내 중고등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매년 다문화학생을 일본으로 초청하는 진로 탐방도 진행한다. 해밀학교는 장학생과 진로 탐방 여행 참가자를 각각 선발하며, 연합뉴스는 장학사업을 널리 알리는 한편 다문화 가정의 인식 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기로 했다.

도쿄상의는 올해 초 해밀학교 학생을 일본으로 초청하는 진로 탐방을 시행했고, 지난달에는 해밀학교를 방문해 '멘토링' 강연도 펼쳤다.

장영식 도쿄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은 "740만명의 재외동포는 모두 해외에서 다문화로 살고 있지만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주류사회 구성원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국내 다문화 학생이 모국과 한국을 잇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 배우자의 역할'을 주제로 열릴 이날 2019 연합뉴스 다문화 포럼에서는 장기 정착 비율 증가와 함께 늘고 있는 다양한 부부 간 갈등 사례 보고·개선방안 모색, 건강한 가정과 평등한 부부 관계 형성을 위한 한국인 배우자의 역할을 짚어본다.

또한 결혼이주여성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필요성과 정부의 다문화가정 정책 기조·중점 사업 등을 논의한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 포럼에서는 임원선 신한대 교수와 전정숙 평택대 교수가 '건강한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인 배우자의 역할'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조희금 사단법인 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가건모) 이사장·이현주 화성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박창덕 경기다문화협동조합 이사장(배우자 국적 베트남)·김태균씨(배우자 국적 몽골)·김명국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대표위원(배우자 국적 베트남) 등이 나선다.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이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데 이어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과 캄보디아 출신 당구스타 스롱 피아비 선수가 각각 축사를 한다. 그동안 연합뉴스 다문화포럼에서는 기업의 다문화 공헌 사업과 다문화 가족 자립 방안, 다문화 2세 교육, 다문화 인식 개선 교육, 문재인 정부의 다문화 정책 등을 주제로 현안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발전 방안을 모색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