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단기 급락' 10월 외화예금 전월比 59억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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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9억8000만달러·기업 43억4000만달러↑원달러 환율 단기 급락으로 지난달 개인과 기업의 달러화 예금 잔액이 한 달 전보다 53억2000만달러(6조2201억원)증가했다.
엔화·유로화·위안화·파운드화 등도 증가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인 달러화 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9억8000만달러 늘어난 14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2017년 11월 22억8000만달러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더불어 10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개인의 달러화 매수세가 커졌다.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 역시 9월 말보다 43억4000만달러 불어난 528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이 달러를 원화로 교환할 때 손해인 만큼, 달러화 매도 시기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개인과 기업의 총 달러화 예금은 674억8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53억2000만달러 불어났다.
앞선 9월 말 1196.2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163.4원으로 32.8원 하락했다.미중 무역분쟁으로 8월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까지 치솟은 것과 비교하면 고점 대비 50~60원 떨어진 셈이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657억1000만달러로 46억6000만달러 늘었다. 아울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2억4000만달러 증가한 12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와 함께 엔화 예금은 1억4000만달러 늘어난 44억8000만달러, 유로화는 2억5000만달러 증가한 35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위안화는 9000만달러 증가한 13억6000만달러, 영국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는 1억달러 늘어난 1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한편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국내 외국환은행이나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에 예금한 돈을 뜻한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