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채권, 내년에도 최고 투자처"

미할릭 베어링운용 채권 대표

美·中 무역전쟁 불확실성 여전
국채보다 회사채 전망 좋아
“내년에도 세계 채권시장에서 미국보다 나은 투자지역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데이비드 미할릭 베어링자산운용 미국 공모 채권부문 대표(사진)는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경제가 탄탄하게 성장하면서도 실업률이 낮고 주식시장이 호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할릭 대표는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위험)가 완전히 잦아든 게 아니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내수 중심이라고 하더라도 무역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이런 점이 부담스러운 예비 미국 채권 투자자들은 국채보다 회사채에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미할릭 대표는 “지난 1년간 미국 채권시장에선 신용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 축소 흐름이 이어지면서 회사채가 굉장히 좋은 투자 성과를 냈다”며 “내년에도 미국의 안정적 경기 흐름이 이어지고,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기조를 보인다면 회사채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적으로 고정수익을 얻는 전통적인 국채 투자 스타일 이외에도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및 유동화증권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흥국 회사채 투자에 대해서는 “거시경제에 대한 정교한 분석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터키나 아르헨티나 사례처럼 정치 상황이 급변하면 아무리 개별 기업이 우량하더라도 국가적 위기를 넘어서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할릭 대표는 “선진국 회사채에 투자할 때는 개별 기업에 대한 신용도를 중점적으로 체크하면 되지만, 신흥국 시장에 투자할 때는 거시경제 환경까지 확인해야 한다”며 “개인투자자들이 개별 국가의 거시경제 변동성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만큼 분산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