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월 3400만 원 요구하며 도로 폐쇄…중소업체 3곳 진입로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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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0만 원짜리 도로 17억 원에 강매충남 아산에서 한 토지 소유주가 거액의 사용료를 요구하며 도로를 폐쇄했다. 이로 인해 중소업체 3곳 진입로가 막혀 갈등을 겪고 있다.
진입로 막혀 크레인으로 원자재 옮겨
소유주 "도로 사용료는 당연"
20일 아산시 음봉면 소재 레이저 가공업체 등에 따르면 도로 소유주 A 씨는 공장 진입로로 쓰던 도로에 출입문을 만든 후 통행을 금지시켰다.이에 따라 그동안 해당 도로를 이용해온 업체들은 원자재를 대형 크레인으로 옹벽 너머 공장으로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A 씨는 업체들에게 도로 부지를 17억 원에 사든지, 월 3400만 원의 통행료를 내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A 씨는 이 도로 부지(2200여㎡)를 지난 2013년 8400만 원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너무 과도한 요구라며 업무방해 등 혐의로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반면 A 씨 측은 "업체들은 도로가 없는 맹지라 공장 부지를 싸게 샀다"며 "그러니 도로 사용료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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