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컵 MVP' 김대원 "올림픽 가고 싶다…긴장 놓지 않을 것"

정승원 "좋은 선수들과의 경쟁, 활동력으로 승부"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을 앞둔 마지막 '실전 테스트'에서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은 22세(U-22) 축구 대표팀의 김대원(대구 FC)은 올림픽 출전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대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친선대회 2019 두바이컵을 마치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선수라면 누구나 뛰어보고 싶은 대회가 올림픽"이라면서 "다른 선수들도 같은 마음일 테지만, 올림픽에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대원은 15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3-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17일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는 3-3 무승부에 힘을 보태는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한국이 4경기 무패(2승 2무)를 기록하는 데 이바지한 그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잘 봐주신 덕분에 상을 받은 것 같다"며 겸손해한 그는 "저 혼자 잘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좋은 활약을 한 선수가 많았다.

팀으로서 좋은 경기를 하고 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를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했지만, 올림픽 최종 예선인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과 올림픽 본선까지 이어질 치열한 2선 경쟁은 그 역시 피해갈 수 없다. 김대원은 "긴장을 늦추면 안 될 것 같다.

올림픽에 꼭 가고 싶어서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면서 "경쟁이 있어야 개인도 팀도 성장할 수 있으니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김대원의 소속팀 동료인 정승원(대구 FC)의 생각도 같다. 정승원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경쟁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활동력으로 승부를 보는 선수다.

감독님이 멀티 플레이 능력도 중요하게 보시는 만큼 그런 점에서도 잘 준비할 것"이라며 장점을 어필했다.

그는 "외국에 나가서 경기한 적이 많지 않은데, 많은 것을 배웠다. 중동 팀에 대한 것이나 퇴장 변수 등에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