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한국철도 사장 "철도노조 파업, 국민 불편 줄이기 총력"

"국민 등 돌리면 철도 미래 없어"
"안전 위해 KTX 등 감축 운행 불가피"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철도노조 파업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이날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 20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으로 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고, 대화를 통한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고된 파업을 막기 위해 30여 차례에 걸쳐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다"면서 "임금인상, 인력 충원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출퇴근 시간에는 수도권 전철을 최대한 운행해 불편을 최소화하겠지만 안전을 위해 KTX 등 열차 운행을 줄이게 됐다"면서 "논술과 수시면접 등 대학 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0일 오전 9시부터 안전인력 충원·인건비 정상화 등을 내걸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열차를 이용하려는 시민들 위로 일부 운행 정지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손 사장은 "조금 늦더라도, 조금 불편하더라도 모든 자원을 동원해 최대한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총파업을 벌이는 노동조합을 향해서는 "지금 필요한 건 모든 것을 한 번에 관철하는 파업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대화로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라며 "하루 340만여명이 이용하는 공공철도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저버리지 말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국민이 등을 돌리면 우리 철도에는 미래가 없다"면서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해 이번 사태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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