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문재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지소미아·수출제한 발언 촉각
입력
수정
일본 언론 닛케이·NHK·요미우리 등 보도주요 일본 언론들이 지난 19일 오후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일본 수출제한 조치에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했다.
"안보 협력 이어가지만 수출제한은 철회해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0일 "문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까지 실효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일본과 계속하겠다면서도 한국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단행한 일본을 비판했다"고 전했다.NHK도 같은 날 "문 대통령이 '일본이 수출제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한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지소미아를 종료해도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한 '한국을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고 하면서 군사정보는 공유하자고 한다면 그것은 모순되는 태도이지 않겠는가'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지지통신 역시 "문 대통령이 기존 한국의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일본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정 종료 이유에 대해 일본 쪽에서 원인을 제공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문 대통령이 지소미아 종료를 원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수출제한 조치를 철회하는 등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발언을 보도했다.
한편 '국민과의 대화'는 공개회의인 타운홀(town hall)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300명의 방청객이 즉석에서 손을 들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문 대통령이 답변했다.
파격적인 형식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다소 산만한 진행과 날카로운 질문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