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KTX 운행률 68.6%…노조 "코레일 약속 이행하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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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새마을호 75%, 무궁화호 83.3% 수준 감축…일부 승객 불편
25일 한·아세안 정상 회담장 인근 대규모 집회 예고
승객들 "대입 시즌·정상회의 앞두고 파업 장기화 안 돼" 전국철도노조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20일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경부선 기점인 부산역은 큰 혼란은 없었지만 일부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부산·영남) 조합원 1천5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역에서 파업출정식을 열었다.
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쳤다.
강성규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쟁의대책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과거 파업은 적폐 정권에 반대하는 투쟁이었다면 이번 파업은 정부 정책대로 코레일이 약속한 것을 이행하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더는 철도노동자 왼쪽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는 한·아세안 정상회담 기간인 오는 2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앞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참석 조합원은 이날 출정식보다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가 코레일과 합의를 이뤄 파업을 철회하지 않는 한 집회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돼 한·아세안 회의 경호경비에 나설 경찰과의 충돌도 우려된다. 철도노조가 이날 파업이 들어감에 따라 파업 개시 시간인 오전 9시 경부선 기점인 부산역도 이용객들이 일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9시 이후 부산역 발권 창구에는 긴 줄이 생겼다.
파업으로 발권 창구가 8개에서 3개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발권 줄이 길어지자 코레일 직원은 승객을 자동발권기로 안내했지만, 노령층 등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파업으로 열차 운행 횟수는 평소 대비 20% 정도 줄었다.
하지만, 평일이라 KTX 등 좌석은 일부 남아 승객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까지는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서울행 KTX 특실은 오후 6시까지는 대부분 매진됐지만, 일반석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코레일 직원은 파업에 따른 열차 운행 시간이 조정돼 곳곳에 변경된 열차 출발·도착 시각 안내표를 붙였다.
또 부산역 곳곳에는 열차 운행 중지 알림표와 함께 파업으로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 번호를 게시했다.
예매 승차권이 혹시 취소됐는지 확인하는 이용객 문의도 줄을 이었다.
코레일은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된 열차표는 전액 환불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역의 경우 파업으로 KTX는 평소 대비 68.6% 운행률을 보였다.
ITX-새마을호는 평소 대비 75%, 무궁화호 83.3% 수준으로 운행한다.
부산·경남 전체 역사의 평균 운행률은 77.5%이다.
KTX 평균 운행률은 71.8%로 집계됐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광역전철도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길어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동해남부선은 이날 87.5% 운행률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이후 동해남부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평소보다 길어진 배차 시간에 기다림을 감수해야 했다.
철도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부산에서도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특히 철도를 이용해 서울 등으로 대입 수시 논술이나 면접을 보러 가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도 클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이번 파업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동대구로 갈 예정이던 최모(56) 씨는 "지난주에도 열차가 40분가량 연착된 적이 있어 불편을 겪은 적이 있는데 철도파업은 너무 잦다"며 "이번 주말은 대입 논술과 면접이 있고 다음 주는 한·아세안 정상회담도 예정된 상황에서 무책임한 파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 출장을 위해 부산역을 이용한 김모(39) 씨는 "안전을 위한 인력충원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한 파업이라면 시민들도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며 "하루빨리 노사 합의가 이뤄져 파업을 중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국철도 사장 "철도노조 파업 막지 못해 죄송…불편 해소 위해 총력" / 연합뉴스 (Yonhapnews)
/연합뉴스
25일 한·아세안 정상 회담장 인근 대규모 집회 예고
승객들 "대입 시즌·정상회의 앞두고 파업 장기화 안 돼" 전국철도노조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20일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경부선 기점인 부산역은 큰 혼란은 없었지만 일부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부산·영남) 조합원 1천5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역에서 파업출정식을 열었다.
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쳤다.
강성규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쟁의대책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과거 파업은 적폐 정권에 반대하는 투쟁이었다면 이번 파업은 정부 정책대로 코레일이 약속한 것을 이행하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더는 철도노동자 왼쪽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는 한·아세안 정상회담 기간인 오는 2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앞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참석 조합원은 이날 출정식보다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가 코레일과 합의를 이뤄 파업을 철회하지 않는 한 집회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돼 한·아세안 회의 경호경비에 나설 경찰과의 충돌도 우려된다. 철도노조가 이날 파업이 들어감에 따라 파업 개시 시간인 오전 9시 경부선 기점인 부산역도 이용객들이 일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9시 이후 부산역 발권 창구에는 긴 줄이 생겼다.
파업으로 발권 창구가 8개에서 3개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발권 줄이 길어지자 코레일 직원은 승객을 자동발권기로 안내했지만, 노령층 등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파업으로 열차 운행 횟수는 평소 대비 20% 정도 줄었다.
하지만, 평일이라 KTX 등 좌석은 일부 남아 승객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까지는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서울행 KTX 특실은 오후 6시까지는 대부분 매진됐지만, 일반석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코레일 직원은 파업에 따른 열차 운행 시간이 조정돼 곳곳에 변경된 열차 출발·도착 시각 안내표를 붙였다.
또 부산역 곳곳에는 열차 운행 중지 알림표와 함께 파업으로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 번호를 게시했다.
예매 승차권이 혹시 취소됐는지 확인하는 이용객 문의도 줄을 이었다.
코레일은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된 열차표는 전액 환불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역의 경우 파업으로 KTX는 평소 대비 68.6% 운행률을 보였다.
ITX-새마을호는 평소 대비 75%, 무궁화호 83.3% 수준으로 운행한다.
부산·경남 전체 역사의 평균 운행률은 77.5%이다.
KTX 평균 운행률은 71.8%로 집계됐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광역전철도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길어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동해남부선은 이날 87.5% 운행률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이후 동해남부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평소보다 길어진 배차 시간에 기다림을 감수해야 했다.
철도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부산에서도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특히 철도를 이용해 서울 등으로 대입 수시 논술이나 면접을 보러 가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도 클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이번 파업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동대구로 갈 예정이던 최모(56) 씨는 "지난주에도 열차가 40분가량 연착된 적이 있어 불편을 겪은 적이 있는데 철도파업은 너무 잦다"며 "이번 주말은 대입 논술과 면접이 있고 다음 주는 한·아세안 정상회담도 예정된 상황에서 무책임한 파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 출장을 위해 부산역을 이용한 김모(39) 씨는 "안전을 위한 인력충원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한 파업이라면 시민들도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며 "하루빨리 노사 합의가 이뤄져 파업을 중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국철도 사장 "철도노조 파업 막지 못해 죄송…불편 해소 위해 총력"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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