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띄워 측량·굴착기 운용…두산인프라코어 '無人 건설현장'

종합관제 솔루션 선보여
2025년까지 상용화 계획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가 충남 보령시 두산인프라코어 성능 시험장에서 드론(빨간색 원 안)의 작업 지시를 받아 공사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드론이 건설현장을 날아다니며 측량한다. 관제실에서는 드론이 보내온 데이터를 이용해 현장을 3차원 그래픽으로 생성한다. 드론이 작업계획을 짜면 무인 굴착기가 공사를 시작한다. 사람이 없는 미래의 건설현장 모습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일 충남 보령시 성능시험장에서 건설현장의 모든 작업을 자동화한 종합관제 솔루션 ‘컨셉트-엑스’를 공개했다. 컨셉트-엑스는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용까지 드론을 중심으로 모든 과정을 무인·자동화한 종합 관제 시스템이다.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시연회에서 드론으로 측량한 데이터로 지도를 생성하고 굴착기와 휠로더 등 건설기계가 상황별로 무인 작업을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종합 관제를 하는 ‘엑스 센터’에서 작업 상황을 실시간 지켜보며 운용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3차원 데이터들이 센터에 설치된 모니터에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돼 작업장의 구체적인 정보들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조종사가 ‘무인모드’로 전환한 후 굴착기에서 내리면 굴착기가 무인모드로 바뀌며 자동으로 작업을 멈추는 모습도 시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25년까지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드론 측량, 데이터 분석, 건설기계 무인 운용과 관리 등 개별 단위 기술은 검증을 마치는 대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동시다발로 작업하는 현장 움직임에 신속하고 정확히 대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라며 “건설현장의 생산성과 경제성은 물론 안전성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