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발 묶고 물류 막고…철도 총파업 '강행'

화물열차 운행률 35%로 급감
KTX 73%·수도권 전철 86%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총파업 첫날 KTX, 광역전철,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운행이 평소 대비 30~70%가량 줄어들었다. 이날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 화물열차가 멈춰서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2016년 이후 3년 만에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과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의 30여 차례 임금 교섭이 최종 결렬된 게 이유다. 노조는 올해 5월부터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 4600명 확충, 임금 4% 인상, KTX-SRT 통합 등을 요구해 왔다. 코레일은 1800명 증원, 임금 최대 1.8% 인상으로 맞섰다.전문가들은 철도 파업으로 여객·물류열차 운행이 평소보다 30~7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6.1%, KTX는 73.1%에 그쳤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34.7%로 급감했다. 전체 물류에서 철도 비중이 40~50%에 달하는 시멘트업계의 피해가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들도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는 군 인력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양길성/배태웅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