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법원, 카르테스 파라과이 前대통령에 체포영장

브라질 암달러상 통해 돈세탁·재산은닉 혐의

파라과이의 전직 대통령이 브라질 사법 당국의 부패 수사 대상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법원의 마르셀루 브레타스 판사는 이날 오라시오 카르테스 전 파라과이 대통령에 대해 돈세탁과 재산은닉 등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카르테스 전 대통령은 브라질 암달러상을 통해 최소한 50만 달러(약 5억8천만 원)를 돈세탁하고 재산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암달러상은 지난해 5월과 올해 7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사법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종적을 감췄다. 카르테스 전 대통령은 암달러상의 도주를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우파 성향의 카르테스는 지난해 5월 말 임기를 석 달 앞두고 상원의원에 취임하기 위해 대통령직 사임서를 제출했다가 의회의 반대로 한 달 만에 사임 의사를 철회해 화제가 됐다.

재벌인 카르테스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정치력 영향력을 행사하고 의원 면책특권을 누리기 위해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테스 대통령 일가는 은행, 담배, 음료, 축구팀 등 20여 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