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부, 일부 기업에 '中화웨이 수출' 면허발급 시작"

로이터통신 "비민감 품목 공급할수 있는 라이선스 발급"

미국 상무부가 미 기업들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는 라이선스(면허) 발급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상무부가 미 일부 기업들에 대해 비민감(non-sensitive) 품목을 화웨이에 공급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발급하기 시작했으며, 미 상무부가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 기업들에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는 제한적인 제재 면제를 승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단계 무역 합의의 최종 타결을 놓고 미중간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협상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상무부는 앞서 지난 5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이른바 제재 리스트에 올려 미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정부의 별도 승인을 받도록 했다.

다만 미 소비자들의 불편 최소화를 이유로 거래제한 조치의 적용을 그동안 90일씩 총 3차례에 걸쳐 유예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국가안보 우려가 없는 분야에 한해 미 기업들의 화웨이에 대한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며 제재완화를 시사한 바 있다. 미 상무부는 미 개별기업들이 신청한 200건 이상의 거래제한 면제 요청을 검토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