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가 왔다"…어린이들보다 더 설레는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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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디즈니 21일 '겨울왕국2' 개봉6년 만에 돌아온 엘사와 안나 자매를 어린이들보다 더 기다린 건 유통업계다. 21일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개봉에 맞춰 유통업계는 협업(컬래버레이션) 제품을 한아름 준비하고 제 2의 ‘렛잇고’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 유통업계 다양한 협업 제품으로 동심 공략
대형마트들은 각자 단독 상품을 내세워 겨울왕국2 맞이에 나섰다.이마트는 겨울왕국2 캐릭터가 반영된 레고, 인형 등 신상 완구를 50여 종 선보인다. 단독 상품으로 '엘사·안나 싱글돌&마술봉 세트'와 팔을 움직일 때마다 불빛과 소리가 나는 '엘사 라이팅 드레스'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도 완구가게 토이저러스에서 관련 상품을 모아놓고 행사를 진행 중이다. 엘사와 안나가 살고 있는 궁전을 본뜬 '겨울왕국2 아렌델 궁전세트'를 2000개 한정 판매하고, 영화 주제곡을 부르는 '겨울왕국2 노래하는 엘사&안나'를 3000개에 한해 선보인다. 이달 27일까지 롯데마트 M쿠폰 가입 회원 중 겨울왕국2 완구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천 행사도 실시한다.홈플러스는 겨울왕국2 관련 캐릭터 상품 50여 종을 준비했다. 주인공들의 모습이 담긴 이불, 쿠션, 베개 등 침구류와 캐릭터 식기, 핫팩, 아동·성인 욕실화, 빅돌인형 등이다. 김현정 홈플러스 홈인테리어팀 바이어는 "영화관 스크린에서만 봐왔던 엘사와 안나를 집안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차렵이불, 베개류를 홈플러스 단독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겨울왕국2 개봉에 맞춰 엘사와 안나, 올라프 캐릭터를 넣은 핫팩 3종을 준비했다. 손난로형 핫팩은 특허 받은 내부 부직포를 사용해, 발열이 되면 파란색 캐릭터가 그려진 부분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의류업계도 아동복과 코스튬 드레스를 쏟아내며 동심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랜드월드는 엠걸즈, 코코리따, 슈펜키즈 등 자체브랜드(PB) 9개를 통해 총 61종의 의류를 선보였다. 특히 반짝이는 보석 장식과 디테일한 문양 표현을 더한 드레스와 같은 코스튬이 주력 제품이다. 디테일과 장식이 쉽게 상하지 않고 오래 착용할 수 있도록 특수 봉제 방식을 택한 점이 특징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겨울왕국2 코스튬 드레스는 화려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부드러우면서도 신축성있고 광택감까지 갖춘 원단을 사용했다"고 말했다.동심을 간직한 성인 팬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협업 제품이 나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유나이티드는 올라프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담긴 성인용 맨투맨 등을 마련했다.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지유(GU)도 오는 25일 겨울왕국의 세계관을 담은 성인용 라운지웨어를 출시한다.
귀걸이와 목걸이 등 주얼리도 있다. 이월드의 클루는 엘사, 안나, 올라프의 특징을 살린 주얼리 세트와 시계 등 65종에 달하는 상품을 선보였다.클루 관계자는 "월트디즈니와의 협업 상품은 출시할 때마다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조기 품절이 될 정도"라며 "겨울왕국2 컬렉션은 올해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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