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박연수-토니정 소개팅 동반시청…송지아·지욱 반응은?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박연수 소개팅
“자격지심 생겨, 벽 치게 돼”
박연수의 혼란 가득한 ‘현실 반응’
인스타그램에 딸, 아들과 동반 시청 인증
배우 박연수가 자신의 소개팅을 본 송지아, 지욱의 모습을 담아 올려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박연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초롱초롱한 눈으로 엄마 나오는거 보고 싶다더니 웃기다고 해서 안심하고 방송보다 얼굴돌려보니 꿀잠중"이라며 딸과 아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네티즌들은 "엄마의 소개팅을 목격한 아들과 딸은 어떤 마음일까", "이렇게 보여줘도 괜찮은건가?", "정서상 문제 없으려나" 등의 우려를 표했다. 반면 "유명 축구선수 출신인 아빠와 배우 엄마와의 이혼을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고, 이제와서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아이 키우느라 연애도 못했을 텐데, 이제 좋은 남자 만나 사랑도 하면 좋은 것 아닌가", "지아, 지욱이도 이제 많이 컸다. 엄마의 사랑을 응원할 수 있을 듯" 등의 반웅도 있었다.

이날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박연수는 셰프 토니정과 생애 첫 소개팅을 했다.

소개팅 전날 밤, 남사친 신동엽은 상대방에 대해 “부티 나는 박서준 느낌”이라고 귀띔해 분위기를 달군 상태. 이에 소개팅에 임하게 된 박연수는 아침 일찍부터 곱게 단장한 모습으로 약속 장소로 향했고, 상대방이 등장하기 전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남자의 정체는 셰프 토니정(정주천)이었고,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며 첫 인상부터 친근함을 드러냈다.

박연수는 상대방이 자신보다 어리다는 사실에 잠시 당황했지만, 곧 자신의 소개와 함께 이혼 후 두 아이를 직접 양육하고 있다는 점을 솔직하게 밝혔다.

토니정은 “아이가 있다고 처음부터 겁을 먹는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조건이나 상황보다는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해 진정성을 더했다.뒤이어 토니정은 “제가 소개팅했던 사람 중에 제일 예쁘신 것 같다”며 ‘돌직구 고백’을 감행했고, 해당 장소가 자신의 레스토랑이라는 사실을 밝힌 뒤 박연수만을 위해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해 호감을 샀다. 박연수 또한 토니정의 각종 요리를 ‘폭풍 흡입’하며 내숭 없는 매력을 뽐냈다.
'우다사' 박연수 토니정 소개팅 /사진=MBN
같은 시간 박영선과 박은혜, 김경란은 ‘우다사 하우스’에서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며 “마음에 들면 상대방을 모셔오겠다”고 약속한 박연수를 기다렸다.

모두의 염원대로 박연수는 토니정을 집에 데려왔고, 곧 바비큐와 와인이 함께한 ‘축제’가 시작됐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칼질 잘하는 여자’라고 밝힌 토니정은 박연수에게 “마음을 여세요”라며 의미 있는 멘트를 이어나간 한편, 박연수를 “센스쟁이”라고 치켜세워 ‘심쿵’을 유발했다.마지막으로 공연을 마치고 늦게 도착한 호란을 위해 두 사람은 함께 고기를 데우며 호흡을 맞췄고, 호란은 즉석 우쿨렐레 연주로 ‘샹송’을 불러주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눈치 빠른 4인방이 자리를 비켜주며 두 사람만이 자리에 남았다. 박연수는 “소개팅이 평생 처음인데, 이런 자리에서 자존감이 낮다는 걸 오늘 알았다”며 “상대가 좋은지 아닌지 알아보기도 전에 벽을 치게 된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야기를 잠자코 듣던 토니정은 “지난 과거는 잊고 (새 사람과) 새로운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따뜻한 진심을 전했다. 아직은 마음을 열지 못한 박연수와, 첫 만남부터 호감을 표현한 토니정이 쌓아나갈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유발하며 2회가 마무리됐다.

생애 첫 소개팅을 잘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현실의 벽에서 갈팡질팡하는 박연수의 모습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한 회였다.

소개팅 이후 진행된 토크에서도 박연수는 “예상과 정반대의 남자가 나타나니 처음부터 자격지심이 들었다”며 복잡한 속마음을 드러낸 터. ‘우다사 메이트’들 또한 ‘소개팅’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데 부끄러워하거나 새로운 만남에 두려움을 안은 모습을 보여, ‘이혼녀’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에 대해 생각해 볼 지점이 있었다. ‘우다사’ 3회는 오는 27일 밤 11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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