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가계부채 1570조 돌파…증가세 꺾였지만 주담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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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가계부채가 157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둔화됐지만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늘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3달 전보다 15조9000억워( 1.0%) 증가한 157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조8000억원(3.9%) 늘어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계신용 증감률은 작년 2분기 7.5%에서 3분기 6.7%, 4분기 5.9%, 올해 1분기 4.9%, 2분기 4.3%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정부가 부동산 종합대책 및 대출 규제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부채 증가세는 작년 이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증가속도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절대 규모가 큰데다 소득보다 여전히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은 문제다.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분기 기준 18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 회원국 평균치(130.6%·2018년 기준)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주택거래량 증가와 서울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 추세는 가계대출 증가를 다시 이끌 수 있는 위험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만의 증가 폭은 13조5000억원으로 2분기(16조3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2분기 8조4000억원에서 3분기 9조500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3분기 18조7000억원 증가해 2분기 증가 폭(13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3분기 중 13조원 늘어난 게 주된 배경이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상호저축은행·신협·상호금융·새마을금고·우체국 등)의 경우 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앞선 2분기 중 5000억원 늘었던 가계대출이 3분기엔 1조9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 여신전문금융사,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2분기엔 2조5000억원 늘었지만 3분기 들어선 3조2000억원 감소했다.신용카드 사용 등에 따른 판매신용은 3분기 중 2조4000억원 늘어 2분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3달 전보다 15조9000억워( 1.0%) 증가한 157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조8000억원(3.9%) 늘어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계신용 증감률은 작년 2분기 7.5%에서 3분기 6.7%, 4분기 5.9%, 올해 1분기 4.9%, 2분기 4.3%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정부가 부동산 종합대책 및 대출 규제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부채 증가세는 작년 이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증가속도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절대 규모가 큰데다 소득보다 여전히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은 문제다.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분기 기준 18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 회원국 평균치(130.6%·2018년 기준)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주택거래량 증가와 서울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 추세는 가계대출 증가를 다시 이끌 수 있는 위험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만의 증가 폭은 13조5000억원으로 2분기(16조3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2분기 8조4000억원에서 3분기 9조500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3분기 18조7000억원 증가해 2분기 증가 폭(13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3분기 중 13조원 늘어난 게 주된 배경이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상호저축은행·신협·상호금융·새마을금고·우체국 등)의 경우 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앞선 2분기 중 5000억원 늘었던 가계대출이 3분기엔 1조9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 여신전문금융사,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2분기엔 2조5000억원 늘었지만 3분기 들어선 3조2000억원 감소했다.신용카드 사용 등에 따른 판매신용은 3분기 중 2조4000억원 늘어 2분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