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프랜차이즈 8곳 중 1곳 위생불량…맥도날드·맘스터치順

▽식품의약품안전처,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위생 점검
▽매장 147곳 중 19곳 식품위생법 위반…맥도날드·맘스터치 많아
(사진=맥도날드 로고, 한국경제 DB)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8곳 중 1곳 꼴로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리장이 불결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식약처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맘스터치·KFC의 매장 147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9곳(13%)이 적발됐다고 21일 밝혔다. 19곳 중 맥도날드 매장이 7곳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리아(1곳), 맘스터치(6곳), KFC(5곳) 순이었다. 버거킹은 적발된 매장이 없었다. 주요 위반 내용은 조리장 위생불량(14곳), 유통기한 경과원료 사용(2곳), 영업장 면적 변경 미신고(1곳), 보관기준 위반(1곳), 냉동제품 해동 후 재냉동(1곳) 등이었다.

식약처는 일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는 보도 등을 고려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적발 매장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한 뒤 3개월 이내에 재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식약처는 내년부터 연중 계획된 기획점검 외에도 불시에 특별점검을 하기로 했다. 내년 1월까지 햄버거 패티 조리 방식별 맞춤형 위생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육류와 닭고기, 생선 등 동물성 원료를 가열 조리할 때는 식품의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서 조리하도록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며 "덜 익었거나 위생 상태가 불량한 제품에 대해서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또는 민원상담전화로 신고해달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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