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MS, 데이터로 기사회생"…"AI끼리 소통하는 시대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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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AT커니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9
고순동 < 한국MS 사장 >
김윤 < SK텔레콤 AI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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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은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9’ 기조강연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데이터’를 꼽았다.MS, 데이터 사회 외면하다 위기
고 사장은 데이터 중심 사회를 촉진한 배경에 클라우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아무리 많은 데이터가 있어도 이를 저장할 공간이 없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며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를 담고, 분석하고, 가공한 뒤 사업에 적용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은 존폐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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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만한’ 데이터 확보가 관건
김윤 SK텔레콤 AI센터장도 데이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더 향상된 AI 기술을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가 필요해서다.
김 센터장은 데이터를 모으는 것만큼이나 데이터를 골라내는 기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몸에 피가 흐르지 않으면 죽는 것처럼 AI에도 충분한 데이터가 흘러야 한다”며 “다만 모든 피가 깨끗하지 않듯, 데이터 역시 불필요한 것이 워낙 많아 이를 정제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화된 고객 마케팅 알고리즘은 상당한 효과를 불러왔다. 김 센터장은 “고객별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이 매출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숫자로 증명됐다”며 “지금도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T월드(SK텔레콤의 고객 전용 플랫폼)’에 접속할 때마다 꾸준하게 고객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센터장은 “앞으로 AI는 인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은/안효주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