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잡아주고 출장 예약…'나만의 AI 비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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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AT커니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9미래엔 개인별로 인공지능(AI) 컨설턴트를 두고 AI끼리 일정을 조율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소프트웨어와 의료 등의 부문에선 AI 중심의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디지털 경제 비중 10년 뒤 두 배로 커질 것
알렉스 리우 AT커니 회장은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AT커니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9’의 기조강연을 통해 “디지털로 인해 직업과 시장이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리우 회장은 “이미 AI 중심의 로봇 컨설팅과 금융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는 인간과 AI가 함께 일하면서 AI가 인간이 원하는 바를 이해하고 각종 정보를 분석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윤 SK텔레콤 AI센터장(부사장)은 “머지않아 인간뿐 아니라 개인의 AI끼리도 연결돼 AI 컨설턴트가 인간 대신 약속을 잡고 여행이나 출장 예약을 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I가 인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인간과 AI가 신뢰관계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더 나은 나’를 만들어주는 단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부문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은 “현재 디지털 부문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를 차지하는데 10년 뒤에는 10%로 높아질 것”이라며 “나머지 90%도 디지털의 간접적 혜택을 보게 돼 디지털 없인 살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인설/고재연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