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초소형 위성 발사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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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위성 2기 개발초소형 위성 1기를 우주로 발사하려는 경남 진주시의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다.
1기 우주로 발사하는 계획 확정
조규일 시장 "지역경제에 마중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 기대"
진주시는 2021년까지 2U(1U는 가로·세로·높이 각 10㎝의 정육면체 크기)의 초소형 위성 2기를 개발해 1기를 발사하기 위한 로드맵을 확정하고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진한다고 21일 발표했다.시는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에서 2018년 진행한 우주산업 실태 조사 자료를 근거로 초소형 위성산업이 2017년 1조5000억원에서 2021년 4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시는 우선 상평산업단지에 들어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를 통해 14억1000만원을 들여 위성개발(2기)과 발사(1기) 작업을 진행한다. 지난 10월부터 검토에 들어간 이 사업은 2021년 12월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3월 초까지 인증모델을 제작하고 4월 초 발사체 계약, 2021년 1월 비행모델 제작 후 2021년 4월까지 발사·운용 과정을 거친다. 위성 발사는 대행 업체를 통해 외국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2021년 이후 시는 진주 지역의 위성활용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뿌리산단·항공산단에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해 항공우주산업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진주시가 우주 발사체 개발을 구체화하는 것은 정부 계획과 지역 내 연구개발(R&D) 인프라 요건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우주개발 사업을 민간 주도로 이양하고 있다. 시는 이 계획에 맞춰 위성산업 시장 선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보고 사업 추진 타당성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조율해왔다. 또 국내 유일의 우주부품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우주부품시험센터도 유치했다. 올해 말 준공을 앞둔 우주부품시험센터는 진주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KTL이 사업을 주관(총 사업비 271억원)해 위성 발사환경, 궤도환경, 전자파 등 우주부품 관련 시험을 원스톱으로 한다.
지역 대학도 초소형 위성 개발에 힘을 보탠다. 경상대 항공핵심기술센터는 석사 과정의 학생연구원을 선발해 위성 개발과 제작, 발사 등 전 과정에 참여하게 해 맞춤형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경남과학기술대 3D프린팅센터도 위성부품 개발과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초소형 위성 개발은 최첨단 항공우주산업 및 지역 산업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강소연구개발특구의 마중물 사업으로 의미가 크다”며 “진주시 산업 구조가 단순부품 생산에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