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29초영화제] 김현수 감독 "진로 고민하던 중 출품…자신감 얻었어요"

청소년부 대상
“친구들과 영상을 찍으면서 우스갯소리로 ‘대상이나 받자’고 했는데 진짜 대상자로 이름이 불려 너무 놀랐습니다. 저보다 응원 나온 친구들이 더 많이 울었어요.”

제1회 야놀자 29초영화제 청소년부 대상을 받은 한강미디어고 2학년 김현수 감독(18·사진)은 담담하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방송기술과에서 방송영상을 공부하고 있는 그는 “학교 친구들과 평소 짧은 영화나 영상을 자주 찍는다”고 말했다. 함께 영상 아이디어를 찾고 연출 기법 등을 배우는 친구들은 올해 신한은행 29초영화제, 커피 29초영화제, 헌법재판소 30초영화제 등에서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여행이 주제여서 가볍고 자주 접하는 소재를 찾고자 했다”며 “초등학교 친구들과 지금도 만나면 ‘부루마불’ 같은 보드게임을 즐겨하는데 그때 경험이 떠올라 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번 영화제 수상이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영상 분야가 제가 갈 길인지 자신이 없었는데 어느 정도 확신을 갖게 됐어요. 영상 제작의 초반 작업을 진행하는 기획 분야로 진출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