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단식 논란에 입연 황교안 "단식폄훼 개의치 않아, 죽음 각오했다"

민주당 "폐만 끼치는 단식"
황 대표 "제 소명 다할 뿐"
"죽어서 사는 길 갈 것"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3일째 단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제·갑질단식 논란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황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투쟁을 시작하고 이틀이 지났다.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면서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저는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파탄 났다. 자유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며 "정부와 범여권이 밀어붙이는 폭거에 항거하기 위해 제가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단식이라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들의 폭력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야 한다.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가 정치하는 동기"라며 "저는 두려운 것이 없다. 지켜야 할 가치를 잃은 삶은 죽음이기에, 죽어서 사는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지소미아 연장과 공수처·연비제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이에 대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웰빙단식에 이어, '황제단식' '갑질단식'을 선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에서 작성한 '단식투쟁 지원 근무자 수칙'을 공개하며 "30분마다 대표 건강상태 체크, 거동 수상자 접근 제어, 대표 기상시간(03:30)대 근무 철저, 취침에 방해 안되도록 소음 제어 등 당직자들을 황제단식에 동원하고 있다"면서 "단식을 하면서 이렇게 폐를 많이 끼치는 건 처음 본다"며 지적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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