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포함 5개국 탁구대회 블라디보스토크서 열린다(종합)

북한 선수단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도착 확인

남·북 선수들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2019 동북아 국제친선 탁구대회'가 오는 26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러시아 연해주 정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경제서비스 대학교 챔피언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회에는 한국과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5개국이 참가한다.

북한의 참가여부가 불투명했으나 22일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 북한 선수들의 입국이 확인됐다. 북한 선수들은 이날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 측이 남북한 스포츠교류 기회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주도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는 서울, 평양, 모스크바, 베이징, 도쿄 등 5개국 수도 대항전 형식으로 치러진다. 각 수도의 남·여 단체팀이 차례로 한 번씩 경기를 한다.

서울팀은 현정화 마사회 여자팀 감독이 총감독을 맡는다.

남자는 서울시청팀이, 여자는 금천구청 소속 6명과 한국마사회 소속 2명이 참가한다. 서울팀 선수들은 이날 출국해 현지에서 적응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과 평양의 여자부 경기는 26일, 남자부 경기는 27일 열린다.

두 경기는 MBC를 통해 당일 오후 1시 30분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황방열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장은 "이번 대회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화해·협력의 역사를 만드는 데 작게나마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향후 남북정세가 좋아져 내년과 내후년에 열릴 제2회, 3회 대회는 서울이나 평양에서 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