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분쟁 증가·격화에 작년 지뢰 사상자 6천9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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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두배…대인지뢰금지협약 20주년에도 증가세
아프간·우크라·말리·예멘 등 정부·무장세력 앞다퉈 설치
작년 전 세계에서 지뢰나 급조된 폭탄 등으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6천9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으로 지뢰 제거 운동을 하는 민간단체인 지뢰금지국제운동(ICBL)은 21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연례 보고서를 공개했다. ICBL은 보고서에서 작년 지뢰, 전쟁 잔류폭발물(ERW) 등으로 인한 총 사상자가 6천897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사망자는 3천명을 넘었다. 사상자 다수는 아프가니스탄, 말리, 미얀마, 나이지리아,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에서 발생했다.
미얀마에선 정부군과 무장단체가, 예멘과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나이지리아에선 무장단체가 각각 지뢰를 설치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ICBL은 "2015년 이후 사상자 비율의 증가는 우려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작년은 지뢰와 ERW로 인해 보고된 사상자 수가 4년 연속 이례적으로 많은 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대인지뢰, 집속탄 잔류물, 이밖의 ERW 등으로 인한 사례까지 포함된다.
ICBL은 "작년 사상자 수는 최저로 기록됐던 2013년(3천457명)의 거의 두배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2018~2019년 지뢰와 ERW로 인한 사상자 중 71%가 민간인이었으며 아동은 이 중 54%를 차지했다. 아동 사상자 비율은 지난 2년간에 비해 12% 증가했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올해는 1997년 처음 체결돼 1999년 발효된 대인지뢰 금지협약이 시행 20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하다.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스티브 구스는 '오타와 협약'으로 불리는 이 협약에 대해 "수만 또는 수십만명의 목숨을 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아프간·우크라·말리·예멘 등 정부·무장세력 앞다퉈 설치
작년 전 세계에서 지뢰나 급조된 폭탄 등으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6천9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으로 지뢰 제거 운동을 하는 민간단체인 지뢰금지국제운동(ICBL)은 21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연례 보고서를 공개했다. ICBL은 보고서에서 작년 지뢰, 전쟁 잔류폭발물(ERW) 등으로 인한 총 사상자가 6천897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사망자는 3천명을 넘었다. 사상자 다수는 아프가니스탄, 말리, 미얀마, 나이지리아,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에서 발생했다.
미얀마에선 정부군과 무장단체가, 예멘과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나이지리아에선 무장단체가 각각 지뢰를 설치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ICBL은 "2015년 이후 사상자 비율의 증가는 우려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작년은 지뢰와 ERW로 인해 보고된 사상자 수가 4년 연속 이례적으로 많은 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대인지뢰, 집속탄 잔류물, 이밖의 ERW 등으로 인한 사례까지 포함된다.
ICBL은 "작년 사상자 수는 최저로 기록됐던 2013년(3천457명)의 거의 두배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2018~2019년 지뢰와 ERW로 인한 사상자 중 71%가 민간인이었으며 아동은 이 중 54%를 차지했다. 아동 사상자 비율은 지난 2년간에 비해 12% 증가했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올해는 1997년 처음 체결돼 1999년 발효된 대인지뢰 금지협약이 시행 20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하다.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스티브 구스는 '오타와 협약'으로 불리는 이 협약에 대해 "수만 또는 수십만명의 목숨을 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