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성인 6명 중 1명꼴 "배우자·연인 빚 떠안은 적 있다"

미국 성인 6명 중 1명꼴로 배우자나 연인의 빚을 대신 떠안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금융 비교 사이트 파인더(finder.com)가 최근 미국의 18∼91세 남녀 2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5.7%가 전·현 배우자나 연인의 빚을 대신 부담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부채 규모는 평균 2만3천238달러(약 2천700만원)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빚을 대신 떠안은 적이 있다는 응답률이 여성은 53%였고 남성은 47%였다.

평균 빚 부담액은 남성이 3만1천740달러(약 3천700만원)로 여성(1만5천681달러·약 1천800만원)보다 컸다. 빚을 떠안게 된 이유로는 결혼(33.1%)이 가장 많고 상대방이 자신 명의로 진행한 구매(31.3%), 공동계좌를 통한 구매(21.1%), 이혼 합의(19.5%) 등 순이었다.

넘겨받은 부채를 유형별로 보면 신용카드 대금(50.5%)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자동차 담보대출(24.1%), 학자금 대출(2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업을 하려고 빌린 돈을 배우자에게 대신 갚게 한 경우(4.0%)도 있었다. 남녀 문제 전문가인 켈리 치점은 "돈 문제는 결별의 제1 원인"이라면서 "상대방의 빚을 대신 떠안는 행위는 관계 파탄의 지름길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