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운수 운행 재개…'2차 파업' 가능성은 여전

오는 24일 오전 4시부터 모든 노선 정상화
철도파업 맞물려…시민들 불편함 고려
고양시, 대체 교통편 170대 투입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명성운수 차고지에 버스들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를 연결하는 버스 노선 20개를 보유한 명성운수가 운행을 재개한다.

명성운수 노조는 철도파업과 맞물려 고양시민들이 겪는 불편과 조합원들의 누적되는 임금손실을 고려해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오는 24일 오전 4시부터 모든 노선을 정상 운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명성운수가 운행하는 버스는 270여대. 고양시 전체 시내버스(107개 노선 700여대)의 40%에 육박한다. 해당 노선은 광역버스인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 등이다.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이어진 사측과의 협상에서 향후 3주간 집중 교섭을 진행하고, 이 기간 쟁의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이후에도 사측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다음 달 16일 2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에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최소한의 임금 보장과 동종업계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월 37만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매월 2억원 이상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이 크다며 14만원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고양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편 170대를 투입했다. 지난 21일부터는 개인택시 50대와 고양시청 관용차 30대, 고양도시공사 차량 20대 등 100대의 비상 셔틀택시도 운행을 시작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