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회담 시작…내달 정상회담 논의 주목

나고야 G20 외교장관회담 계기 2개월 만에 회동
강제동원·日수출규제 등 한일 현안도 협의할 듯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됐다.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유예를 결정하고 이튿날 열리는 이번 회담에선 다음 달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주목된다.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3시 40분 회담장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을 만나 양자 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을 계기로 연기의 조건인 일본의 수출규제 해소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교도통신은 모테기 외무상이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강 장관으로부터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실효 회피 결정 관련 설명을 듣고,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 등 한국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한일 정상회담 개최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이날 한국과 일본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다음 달 말 중국에서 개최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9월 26일 뉴욕에서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열린 이후 근 2개월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