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방 "美, 중동 긴장고조상황서 발 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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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동 퇴진 기조 분명…차기 대선서 누가 당선되는지 여부 무관" 프랑스 국방장관이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미국이 이를 방치하고 중동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비판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바레인의 마나마 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중동에서의) 고의적이고도 점진적인 미국의 퇴진을 보고 있다"면서 "(중동에서 발 빼는 것을) 미국이 그동안 카드로 쥐고 있었지만, 이제 분명해졌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파를리 장관은 중동의 호르무즈해협의 유조선 피격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다가 자국 군용 드론(무인항공기)를 격추당하고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시설도 공습당했다면서 "이런 일이 어디에서 끝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은 최대 해상 원유 수송로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올해 5월부터 유조선 피격과 억류, 미군 무인 정찰기 격추 등의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 해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지난 9월에는 사우디 동부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 시설이 공습 당해 큰 화재가 일어나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는데, 미국과 사우디는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했다.
파를리 장관은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이 최근 걸프해역에 진입한 것을 언급하면서도 "중동은 미국의 개입과 퇴진의 반복에 익숙해졌지만 이번에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면서 "(미국의 중동에서의 퇴진이라는) 트렌드는 분명하다.
누가 다음 미국 대선에서 이기느냐 여부에도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파를리 장관은 중동의 호르무즈해협의 유조선 피격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다가 자국 군용 드론(무인항공기)를 격추당하고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시설도 공습당했다면서 "이런 일이 어디에서 끝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은 최대 해상 원유 수송로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올해 5월부터 유조선 피격과 억류, 미군 무인 정찰기 격추 등의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 해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지난 9월에는 사우디 동부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 시설이 공습 당해 큰 화재가 일어나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는데, 미국과 사우디는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했다.
파를리 장관은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이 최근 걸프해역에 진입한 것을 언급하면서도 "중동은 미국의 개입과 퇴진의 반복에 익숙해졌지만 이번에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면서 "(미국의 중동에서의 퇴진이라는) 트렌드는 분명하다.
누가 다음 미국 대선에서 이기느냐 여부에도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